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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은 결장과 직장에 생기는 암, 즉 악성종양을 뜻하며 대장암의 대부분은 대장의 점막에서 발생하는 선암입니다. 선암 이외에도 드물게 편평상피암, 악성 림프종, 악성육종, 악성 칼시노이드 종양 등이 발견되며, 때로는 주위 장기의 암이 대장을 침습(파먹어 들어옴)하거나 다른 부위에서 생긴 암이 대장으로 전이(퍼짐)되어 오기도 합니다. 선암의 대부분은 선종이라는 양성 종양(폴립, 용종)이 진행되어 발생합니다.

전세계에서 매년 각종 암으로 진단되는 환자는 약 800만명이라고 추정되고 있는데 이중 대장암은 87만 6천명으로 약 12%에 해당하며 폐암과 위암에 이어 세 번째로 흔한 암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998년에 총 78,797건의 암이 진단되었는데 그중 대장암은 6,900건으로 네 번째로 흔한 암이며, 전체 암 발생의 8.8%가 대장암입니다. 대장암 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1명 정도로 매우 낮은 나라로부터 50명 이상에 이르는 나라까지 매우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의 대장암 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15명 정도로 세계의 평균치와 비슷합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대장암의 발생률과 사망률이 현저하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1980년대 말에는 인구 10만명당 대장암에 의한 사망률이 3.1명이었으나 1990년대 말에는 7.0명으로 2배 이상 증가하였습니다.
1. 일반적인 증상
대장암 초기에는 대부분 아무런 증상이 없으며 증상이 나타난 경우에는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습니다.
2. 주된 증상
1.변비나 설사와 같은 배변습관의 변화
2.변의 굵기가 가늘어지는 현상
3.혈변이나 점액변
4.복통, 소화불량, 복부팽만
5.복부에서 덩어리가 만져진다던 지
6.체중과 근력의 감소
7.빈혈
8.구토 등 장폐색증상

암의 증상은 종양이 생긴 위치와 종양의 종류에 따라서 다르게 나타납니다. 우측결장(맹장, 상행결장)에 생기는 종양은 장이 굵고, 대변이 묽은 상태이기 때문에 장폐색을 일으키는 일이 별로 없습니다. 대신 이곳에서 생기는 병변은 대개 만성적인 출혈을 유발하고 그 결과 빈혈을 일으킵니다. 반면 좌측결장(하행결장, 에스결장)에 생기는 병변은 흔히 장폐색 증상을 나타내고 대부분의 환자들은 배변습관에 변화가 생겼다고 호소합니다.

우측결장
(맹장, 상행결장)
장이 굵고 대변이 묽은 상태이기 때문에 장폐색을 일으키는 일이 별로 없습니다.
대신 이곳에 생기는 병변은 대개 만성적인 출혈을 유발하고 그 결과 빈혈을 일으킵니다.
좌측결장
(하행결장, 에스결장)
장폐색 증상을 나타내고 대부분의 환자들은 배변습관에 변화가 생겼다고 호소합니다.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대장암의 원인도 아직까지 확실하게 밝혀져 있지는 않지만 여러 학자들의 노력에 의해 암이 생기는 과정 중의 많은 부분이 속속 밝혀지고 있습니다. 특히 역학적 연구에 의해 대장암의 유전적, 환경적 위험인자가 여러 가지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위험인자가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하여 대장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위험인자
01. 나이 02. 가족력 03. 선천적 요인 04. 과음 05. 염증성 장질환의 병력 06. 높은 포화 지방과 낮은 섬유 섭취 등의 식생활습관

대부분의 대장암은 선종성폴립(용종)으로부터 기원합니다. 이러한 대장암의 발생 과정을 "선종-암종 연속(adenoma-carcinoma sequence)"이라 부르는데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는 다음과 같습니다.

1. 폴립과 암의 인종적 및 해부학적 분포가 유사합니다. 즉, 대장암 발생률이 높은 나라에서는 대장폴립의 빈도도 높고
  반대로 대장암이 흔하지 않은 나라에서는 대장폴립 또한 흔하지 않습니다. 또한 대장 중에서도 직장과 S상 결장에
  폴립과 암이 가장 많이 발생합니다.
2. 선종이 없이 암이 발생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며, 암 조직의 주위에 선종이 남아 있는 예가 흔합니다.
3. 대장암 환자의 평균 나이는 선종 환자에 비하여 10-20세 많습니다.
4. 폴립의 수가 많고 큰 폴립이 있는 사람에서 대장암이 잘 발생합니다.
5. 선종을 찾아서 제거하면 대장암의 빈도가 낮아집니다. 그러나 선종에서 암으로 진행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게 발견됩니다.
  작은 선종이 암으로 변환하는 데에는 10~15년의 긴 시일을 요하며, 조기 대장암이 임상 증상을 일으키기까지는 약 5년이 걸린다고
  추정되고 있습니다. 대장암이 아예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1차 예방’을 제시하기는 어렵습니다. 그 이유는 대장암을 비롯한 모든 암의 원인을 어느 한가지로 단정 지을 수는 없으며, 또한 대장암의 여러 가지 원인들 중에는 유전적인 소인, 가족적인 소인 등과 같이 우리가 선택하거나 피해갈 수 없는 것들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정기적인 검사를 통하여 대장암을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는 ‘2차 예방’은 대장암을 극복하기에 상당히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그러므로 증상이 없는 저위험군인 경우, 50세 이후부터 매 5~10년마다 대장내시경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또한 궤양성 대장염, 크론병, 포이츠-예거스증후군, 가족성 용종증 등이 있는 경우와, 가족 중 유년기 용종, 대장암 혹은 용종, 가족성 용종증, 유전성 비용종증 대장암이 있는 고위험군은 전문의와 상담 후 검사방법과 검사간격을 결정하여 정기적인 대장내시경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1. 대장암의 조기검진
검진연령 검진주기 검진방법
50세 이상
(남녀 공통)
5~10년 대장내시경 검사
단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전문가와 상의하도록 함


2. 대장암발생 고위험군의 검진권고 안
고위험군 검진연령 검진주기 검진방법
가족력 부모. 형제가 암인 경우
( 암 발생연령이 55세 이하
혹은 2명 이상의 암(연령불문) )
40세 (주1) 5년 대장 내시경
부모. 형제가 암인 경우
( 암 발생연령이 55세 이상 )
50세 (주2) 5년
용종(폴립) 증식성 용종 평균위험군에 준함
선종성 용종 1cm 미만 절제후 3년 대장 내시경
1cm 이상 혹은 다발성 절제후 1년
염증성 장질환 좌측 대장에 국한 발병 15년
대장 전체의 병변 발병 8년
유전성 암 가족성 용종증의 가족력 12세 에스 결장경
유전성 비용종증의 가족력 21~40세 2년 대장 내시경
주1 ) 유전성암인 경우에는 검진시작시 유전자검사를 고려하도록 함
주2 ) 유전성비용종증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는 최연소 가족 내 암환자의 발병연령보다 10년 일찍부터 검진을 시작함 대장암 치료 방법에는 수술적 치료, 방사선 치료, 항암제 치료, 면역 치료, 내시경적 치료 등이 있습니다만 다소 진행된 암이라 할지라도 수술로 완치될 가능성이 다른 암에 비하여 높기 때문에 치료의 기본은 수술입니다. 적절한 치료 방침은 대장암이 발생한 위치, 진행 정도(병기), 전신 상태, 사회활동, 환자 본인이나 가족의 희망 등을 고려하여 결정하게 되며 때로는 여러 가지의 치료를 병행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