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항문질환으로 큰 고통을 겪고 있는 환자입니다.
항문질환을 겪은지 3년 정도된 것 같습니다.
3년전 쯤 항문주위가 부어올라 서울의 모 개인병원에서 항문주위농양 수술을 받았습니다.
저는 그 때 깨끗하게 완치된 줄 알았는데 올해 초에 또 재발하여 부산의 항문전문병원을 찾았습니다.
부산병원에서는 진료 결과 복합치루에다가 항문을 거미줄처럼 염증이 타고 올라갔다고 하여
올해 2월에 수술을 한 번 받았습니다.
(이 수술은 항문내부의 고름을 제거하고 고름이 나오는 길을 만드는 수술이라고들었습니다.)
수술 이후 의사가 하는 말이 제 상태가 굉장히 보기 드문 케이스라며 앞으로 상당히 고생할 것이고, 난치병이고,
염증이 직장까지 타고 올라간 케이스라고 했습니다.(수술직후 조직검사도 했습니다만 암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그 의사는 제 병이 크론병이나 결핵성 치루도 의심해 보아야 한다며, 다양한 검사를 시행하였습니다.
(그 분은 심지어 제 병이 흔치 않아 다른 의사가 봐도 잘 모를거다라는 말씀도 하셨고..말기 암환자에게도
본인은 희망적인 이야기를 하는데 저한테는 희망적인 이야기를 못하겠다는 말씀도 하셨습니다..)
아무튼 그 이후, CT촬영, MRI, 내시경 등 다양한 검사를 시행하였고,
MRI 검사 결과 대장에 고름도 있고 가스 버블(?)도 차 있어 상당히 심각한 상태라고 하였습니다.
(그런게 이것이 어떻게, 왜 심각한 것인지 설명은 해주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계속 진료를 받다가 6월 말에 두 번째 수술을 받았습니다.
(이 수술 결과 제 항문에 세톤?이 걸려 있습니다. 아마 여러 개의 치루 중 한개만 손을 댄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정말 두 번째 수술 이후에는 2-3달 동안 정말 참기 힘든 고통에 시달렸습니다.
진통제를 복용해도 밤에 잠을 못 잘정도로 큰 고통에 시달려서 의사에게 물어보니 아직 수술하지 않은
부위의 염증 때문에 괴로운 것이라고 합니다. 현재는 그 정도 까지는 아닙니다만 여전히 진통제가 없으면
굉장한 통증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제가 문의 드리고 싶은 것은 거의 1년 가까이 그 부산병원에 다니면서 의사에게 이것저것 물어봐도
대답도 잘 해주지 않고..크론병인지 결핵성 치루인지 물어봐도 계속 지켜봐야 한다고만 말하고..
사실 시간내서 병원가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인데..언제 나머지 수술을 할 것인지 물어봐도 그냥 지켜보자고만
하여..사실 좀 답답합니다.
그렇다고 병원을 옮기자니 그 동안 검사한 것이며..수술한 것이며...이런 것들이 아깝기도 하고..
또 새로운 병원에서 고통스러운 진료과정을 다시 겪어야 한다니..두렵기도 하고..여러가지 생각이 많이 듭니다..
하지만 제 항문질환에 따른 고통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고..빨리 치료를 해야할 것 같아 이렇게 문의를 드립니다..
현재 부산병원은 2주에 한 번 정도 내원하고 있고..항상 진통제, 염증약, 항생제, 장약, 때로는 스테로이드 등의
약제를 처방받아 복용하고 있습니다..
너무 고통이 심한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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