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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변 시 출혈·통증 반복된다면 ‘치질’ 의심
IP : 14.38.203.99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20   작성일 : 26-09-07 17:08:17 |

현대인은 하루 대부분을 앉아서 보내는 경우가 많고, 잦은 배달음식과 같은 좋지 않은 식단과 불규칙한 식습관으로 항문 건강이 위협받기 쉬운 환경에 놓여 있다. 항문은 배변과 직결된 신체 부위이지만, 불편감이나 이상 증상이 있어도 민망함 때문에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이곳의 건강이 악화되면 통증과 출혈, 생활의 불편감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조기 관리와 예방이 필요하다. 

항문 건강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질환은 치질이다. 배변 후 휴지에 선명한 혈액이 묻어나거나, 항문 주위에 불편감과 통증을 유발한다. 치질은 항문에 발생하는 여러 질환을 통틀어 말하는데 치핵, 치열, 치루 등이 포함된다. 일반적으로 ‘치질’이라고 하면 치핵을 지칭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치핵은 항문 내부의 혈관 조직이 늘어나고 부풀어 돌출되거나 출혈을 일으키는 상태를 말한다. 주된 원인은 항문 주변의 혈액순환 장애와 과도한 압력이다. 장시간 앉아 있는 직업, 무거운 물건을 자주 드는 생활 습관, 변비나 설사 등으로 배변 시 힘을 많이 주는 습관, 임신과 출산 등은 항문 혈관에 부담을 주어 치핵을 유발한다. 

이러한 생활습관 외에도 평소 식습관도 치질과 깊은 관련이 있다. 식이섬유, 수분 섭취가 부족한 경우 변을 딱딱하게 만들어 변비가 되고 이는 치핵 발생 위험을 높인다. 여름철 차가운 음료를 마시고 배탈이 날 때, 겨울철 연말 모임으로 술자리가 잦을 때 치핵 환자가 증가하기도 한다. 이 외에 볼일을 볼 때 장시간 변기에 앉아있는 습관도 항문에 압박감을 주게 된다. 

치핵의 대표적인 증상은 출혈, 통증, 이물감이다. 초기에는 배변 시 소량의 출혈이 나타나고, 통증은 경미하다. 하지만 진행이 될수록 항문 밖으로 치핵 조직이 돌출되면서 배변 후에도 이물감과 불편감이 지속된다. 심한 경우 걷거나 앉을 때 통증이 심해지고, 돌출된 조직이 붓거나 혈전이 형성돼 급성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진행 단계에 따라 1~4기로 구분되는데 1기는 조직이 항문 안에만 있어 출혈이 주된 증상이고 약물치료, 식습관 개선으로 호전이 된다. 2기는 배변 시 조직이 돌출되지만 자연히 들어가고 약물, 주사요법 등으로 치료할 수 있다. 3기는 치핵을 손으로 밀어 넣어야 하고 상태에 따라 수술이 고려되며, 4기는 항상 조직이 돌출된 상태이기 때문에 수술적 치료가 필수다. 

이러한 치질은 생활 습관과 식습관 관리만으로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질환이다. 변비 예방을 위해 채소, 과일 등 식이섬유 섭취를 늘리고, 하루 2리터 이상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배변 시 과도한 힘을 주지 않고, 화장실에서 오래 앉아 있지 않는 습관이 필요하다. 또한 장시간 앉아 있는 직업군이라면 중간중간 자리에서 일어나 가볍게 걷거나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도움된다. 

치항병원 이성규 병원장은 “치질은 증상이 가벼울 때 관리하면 간단하게 치료할 수 있는 질환이지만 부끄러운 질환이라고 생각해 방치하면 생활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고 수술이 불가피해질 수 있다”며 “출혈이나 통증이 반복된다면 빠른 시일 내에 내원해 조기에 진료를 받아 정확한 원인과 상태에 맞는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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